휴온스그룹이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시장 중심의 주사제 수출 확대가 실적 호조의 배경이다.
휴온스그룹은 주력 사업인 주사제에 이어 보툴리눔톡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영향력 확대…생산라인도 증설
9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18.4% 성장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첫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실제 휴온스그룹은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2022년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휴온스는 최근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수출을 확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당 품목들은 이미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제품이다.
휴온스는 이를 통해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라인의 생산능력(약 2,600만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CDMO 사업도 강화
휴온스는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CDMO사업에서도 드라이브를 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증가하고 있는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중국, 브라질, 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 제2공장을 준공하며 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을 가능하게 했고,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 원료의약품(HA),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이메이커(IMEIK)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
또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휴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680억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만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의 생산능력(1공장 100만바이알, 2공장 500만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1,300만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는 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력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 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규 취득했으며, 추가적으로 기타 2개 품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간 매출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CMO 사업은 각막염 항생제 레보플록사신과 목시플록사신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CMO/CDM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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