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BSA 신규 생산기지 구축
<앵커> 현대모비스가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합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그룹사 외 글로벌 완성차그룹과는 단일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합니다.
배터리시스템, BSA는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모듈 등을 조립한 완제품으로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합니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스텔란티스, 벤츠 등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해왔습니다. 이번 폭스바겐과의 계약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현대모비스가 배터리시스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연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스페인의 폭스바겐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이르면 2026년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와 중국,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참에 서유럽까지 생산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산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15조원이 넘는 단일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룹사(현대차, 기아) 매출 비중이 80%에 달해 독자적인 판로 개척이 늘 숙제로 꼽혀왔습니다.
'뉴 모비스' 비전에 따라 그룹사 의존도를 중장기적으로 70%로 낮춘다는 계획인데, 이번 폭스바겐과의 협력은 실적 구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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