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오랭에서 장애인 등이 머무는 휴양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다.
9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장애인 지원 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대한 빈젠아임 소재 휴양시설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불이 났다고 밝혔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빈젠아임에 있는 이 시설에는 총 28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건물 1층에 머물렀던 17명은 화재 발생 후 대피했으며, 그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중이층과 2층에 머물고 있던 나머지 11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건물 안에 갇혔다.
이들 중 10명은 장애를 가진 성인이었고, 1명은 자선단체 직원이었다고 프랑스3 방송이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불이 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이들은 지적 장애를 가진 성인들로 빈젠아임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낭시에서 왔다.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화염이 강력해 500㎡ 건물 중 300㎡가 파괴됐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비극을 맞은 희생자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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