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국내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9일 공시했다. 승인 절차는 통상 3개월까지도 소요되나, 이번 승인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ABL103은 이중항체(B7-H4와 4-1BB 동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기존의 면역항암제(PD-(L)1 기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는 진행중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과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한다. 용량 증량 대상자는 약 36명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성·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종양 확장 대상자는 현재 60명으로 계획 중이다.
ABL103의 IND 승인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7개(ABL001, ABL503, ABL111, ABL301, ABL202, ABL105, ABL103)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4개 파이프라인(ABL001, ABL301, ABL202 ABL105)의 기술이전이 진행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103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와 부합하는 타깃 선정 안목이 증명됐는데, 주목받는 B7-H4 타깃에 Grabody-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 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ABL103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적응증과 국가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는 15개 이상의 임상은 앞으로도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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