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보수가 1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유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성과급이 반영된 결과다.
에쓰오일(S-OIL)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억77만원)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11일 정유업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9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8천500만원)보다 7.1% 증가한 것이고,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5천200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7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 적자가 크게 나면서 2021년 상반기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2021년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급여 수준도 높아진 덕분이다.
GS칼텍스의 상반기 임직원 평균 보수는 9천946만원으로, 작년 상반기(8천571만원)보다 16.0% 상승했다.
이같은 급여 수준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하며 정유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결과다. 정유사는 대개 업황과 급여가 연동되는 데다, 매출 규모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 급여 수준이 타 업계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내년 급여 수준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천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급 실적을 냈던 작년 상반기(12조779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1조원이 넘게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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