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경매로 나온 리튬 광산 탐사권이 시초가의 1천800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12일 펑파이 신문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 9일 시초가 57만위안(약 1억500만원)으로 시작된 이 광산 탐사권 경매는 11일 오전까지 3천412 차례 호가 경쟁을 벌인 끝에 10억1천17만위안(1천854억원)에 낙찰됐다. 시초가보다 1천772배 높은 가격이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 광산 탐사권을 챙긴 업체는 쓰촨성의 국유자산 기업이다.
같은 날 탐사권 경매가 시작된 쓰촨성 마뤼캉시 자다 리튬 광산 탐사권은 호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아직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시초가 319만위안(약 5억9천만원)이었던 이 광산 탐사권 호가는 30억위안(약 5천500억원)을 넘어서 시초가보다 940배가 뛴 가운데 여전히 경매가 진행 중이다.
이들 리튬 광산 탐사권 확보 경쟁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닝더스다이) 등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당국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신(新)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는 688만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61.2%에 달했다.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BYD)는 작년 18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비야디의 지난달 판매는 26만2천161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61.3%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 자국의 신에너지차 판매가 850만∼900만대에 이르고, 2025년에는 1천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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