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우산 속에 흉기를 숨긴 채 PC방을 찾았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업주에게 들켜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께 수원시 영통구 한 PC방에 만취 상태의 60대 A씨가 우산을 들고 걸어들어왔다.
PC방을 이용하던 A씨는 업주 B씨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는데, 그 도중에 가지고 있던 우산 안으로 손을 넣는 행동을 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는 주변 손님들의 도움으로 우산을 간신히 빼앗아 내부를 확인해봤고, 그 안에서 약 30㎝ 길이의 흉기를 발견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칼이 있는 줄 몰랐다"며 횡설수설했으며,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는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유튜브에 A씨를 검거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