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중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주식이 매도됐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A주가 매도의 60%를 차지하며 매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은 14일까지 프라임북의 지난 10개 세션 중 8개 세션에서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고객들이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모두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0일 기간 중국 주식의 최대 순매도이자 지난 5년 동안 가장 큰 움직임이다.
골드만삭스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유닛을 통해 투자자에게 대출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제공업체 중 하나로 헤지펀드의 투자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도 당국의 통화 완화 조치에 불을 댕겼다. 중국은 이날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해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헤지펀드들은 중국에 대한 노출을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 코튜, D1캐피털, 타이거글로벌을 포함한 미국 기반 헤지펀드의 대다수가 2분기 중국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줄였다. 전날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이는 “중국의 경제 전망이 이미 흔들리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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