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위 노린다…현대차, GM공장 인수

정원우 기자

입력 2023-08-16 17:54   수정 2023-08-16 17:54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2025년 인도에서 연 100만대 생산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왼쪽)과 GMI 생산담당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오른쪽)이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차 제공)

    <앵커> 현대차가 인도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확정지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연 100만 대를 생산 체제를 구축해 점유율 1위에 도전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GM 탈레가온 공장은 연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정부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인도(첸나이공장) 생산능력 82만대에 더해 이번 인수로 연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국내 다음으로 압도적 규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천여대를 팔았고, 올해도 작년 수준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 50만2,821대)

    현대차의 GM공장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입니다.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습니다.

    이중 승용차 판매는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표하면서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현지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주 인도공장을 방문해 현지 전략을 점검했으며, 첸나이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 수상과 전기차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10년간 타밀나두주 전기차 생태계 조성 등에 3조원 이상을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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