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노동조합원들이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 다시 집결했다.
지속되는 고용불안에 노조가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사측이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번 주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였던 백상엽 비상근 고문에 대한 사측 감사와 고문 계약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7일 낮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을 진행하며 판교역 광장을 시작으로 카카오 아지트, 네오위즈 사옥에 위치한 엑스엘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입주한 H스퀘어 앞까지 행진했다.
노조 측은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사측이 아무런 대응이 없어 추가 집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약속, 회사의 실적, 주가와 대표의 보수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무책임 경영의 실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 노조분회장은 "대표이사가 몇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발표한 이후 회사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이 구조조정"이라며 "여전히 고용불안을 느끼며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최근 실적 악화에 자진 사임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지난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점도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주 백상엽 비상근 고문에 대한 사측 감사와 고문 계약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