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발사체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굳히면서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확보해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분기에 매출 15억달러(약 2조64억원)에 5천500만달러(73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회사라 그동안 재무 상태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큰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매출이 급격히 뛰어 적자폭을 줄여 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46억달러(6조1천506억원)로 이전 해보다 배로 늘어났으며, 적자폭은 5억5천900만달러(7천474억원)로 이전 해의 9억6천800만달러(1조2천947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해 총비용은 52억달러(6조5천925억원)로 전년의 33억달러(4조4천144억원)에 비해 증가했다.직원 임금과 우주선 감가상각 등의 비용으로 작년 31억달러(4조1천462억원)가 나갔는데, 2021년에는 이 비용이 16억달러(2조1천400억원)였다.
또한 13억달러(1조7천390억원)를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년간 부동산과 설비 구매 비용, 기발생 중요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54억달러(7조2천235억원)에 달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주식 발행으로 20억달러(2조6천75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2021년에도 15억달러(2조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3억7천300만달러(4천993억원)를 상각한 뒤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는 자사주 매입에 1억5천300만달러(2천48억원)를 사용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으로 경영실적이 공개된 적이 거의 없으나 6년 전에 WSJ에 의해 실적이 세상에 알려진 적이 있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직원 주식 매각시 인텔과 디즈니와 비슷한 규모인 1천500억달러(약 200조6천6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여년 전에 설립된 스페이스X는 지금은 미국의 지배적인 지위를 갖는 로켓 및 위성 인터넷 사업자로 도약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의존하는 상대라고 WSJ은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팰컨 로켓을 이용한 우주발사체 사업, 대형우주선인 스타십 등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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