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들을 술병으로 내리쳐 부수거나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일반 자동차 등 방화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분께 안양시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2대의 후미등을 술병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다른 차량 앞바퀴 고무 흙받기에 라이터로 불을 질러 차 앞부분을 태우고, 또 다른 차량에는 올리브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려 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높아 불이 붙지 않으면서 두 번째 방화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달아난 A씨의 동선을 역추적해 1시간여만에 인근 길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환청이 들려 범행했다"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로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1년여 전 정신질환으로 인한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곧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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