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여름 증시"...투자자 발목잡는 5가지 경제이슈

입력 2023-08-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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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이 흔들리는 불안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특히 다음 다섯 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급등과 주가 하락,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및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중 하나는 단연 국채금리의 급등이다. 일부 국가에서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예상보다 오랫동안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한 베팅을 부추겼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목요일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실질금리는 2009년 이후 최고점에 근접해 있다. 다른 국가의 국채금리도 상승해 목요일 영국의 10년물 실질금리는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러한 국채금리 상승은 많은 국가에서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시기에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또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저점에서 약 4%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커지면 이윤을 자국 통화로 다시 환전해야 하는 미국의 수출업체와 다국적 기업, 신흥국 시장 경제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도 물가 압력이 진정되더라도 세계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가는 9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해 있으며 유럽 가스 가격은 8월 현재까지 36% 상승해 지난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핵심 요인인 에너지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준금리가 올해 초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키우고 있다.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주요 장기 지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기본임금은 최소 2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14번 연속 금리 인상 이후에도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영국중앙은행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국채금리 상승, 주식 하락, 달러 상승 등이 모두 금융 상황을 빠르게 긴축시키고 있는 와중 중국 부동산 부문의 전례 없는 부채 위기도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은 예상보다 부진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문제가 전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이는 이미 내수 침체, 공장 활동 둔화, 실업률 상승 및 해외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MSCI 세계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거의 6% 하락했으나 여전히 올해 들어 10% 상승한 수치다. S&P500지수와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달 약 5%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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