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또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대외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2분기말 대외채무는 6,651억달러로 1분기(6,650억달러)보다 1억달러 늘어났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619억달러로 전분기말보다 118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119억달러 늘어난 5,032억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외채가 각각 128억달러, 29억달러 늘어난 반면, 은행과 기타부문 외채는 각각 144억달러, 12억달러씩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189억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이 46억달러가 줄면서 23억달러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 채권에서 대외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규모도 전분기보다 24억달러 줄었다.
단기 외채가 감소하며 총 외채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은 1분기 26.1%에서 2분기 24.3%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단기 외채비율도 40.8%에서 38.4%로 하락하는 등 외채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기재부는 "단기 외채 비중은 사실상 단기 차입이 어려웠던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지난 6월말 기준 144.6%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 간 공조하에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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