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근이나 교대 근무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York) 대학 운동생리학·건강과학대학의 두르다나 칸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종단 연구 참가 성인 4만7천811명(45~8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평생 이들이 다닌 직장에서의 근무 형태에 관한 정보와 4가지 인지기능 검사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지기능 테스트에는 언어 청각 학습 검사(AVLT)와 의식변화(MA) 검사, 동물 유창성 (AF) 검사 등이 포함됐다.
검사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을 고려했고, 검사 결과는 표준치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들 중 21%가 어떤 형태로든 교대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야근하는 사람은 낮의 정규 근무 시간에만 일하고 있는 사람보다 인지기능 손상 위험이 79% 높았다.
또 전에 가장 오래 다녔던 직장에서 야근했던 사람은 정규시간에만 근무했던 사람보다 인지 장애 위험이 53% 높았다.
야근과 관련된 인지기능 손상은 기억력 저하였다.
교대 근무는 인지기능 중 집행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기능은 주의, 집중, 사고, 추론과 관련된 기능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인지기능이다.
야근, 교대 근무가 이처럼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야근과 교대 근무로 인한 24시간 생체리듬 교란이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