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광산 지분 20% 인수...2차전지 소지분야 모색은 긍정적
이 시각 증시 이슈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해운·물류 사업 인적분할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STX로 준비해 봤습니다.
STX는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운사업 인적분할을 결정한 이후 9거래일 만에 주가가 70%나 올랐습니다.
<앵커>
인적분할 이후 주가가 이렇게나 많이 오른 이유가 뭡니까?
<기자>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기존 법인의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기 때문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업 구조 재편으로 물류·해운 사업 효율성과 전문성을 확대해 성장성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번 인적분할로 기존 법인인 STX는 76.74%, 신설 법인인 STX그린로지스는 23.26%로 지분을 나눠 갖습니다.
이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최근 6일 연속 순매수를 포함해 인적분할 결정 이후 1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선 2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STX가 인적분할 전 오늘이 마지막 거래일인데요.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내일부터 STX는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다음 달 13일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증권가는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업황이나 실적 같은 펀드멘털이 뒷받침 되지 못한 상황에서 분할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건데요.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숫자로 설명이 안되는 주가"라며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STX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출입 사업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장 추종 매수를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현재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 원자재 수출입 사업의 성장성이 예상된다면서요?
<기자>
STX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20%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니켈 부국으로 이 니켈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양극재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2차전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원인 셈이죠.
해당 광산의 니켈 매장량이 2억 톤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STX는 니켈 생산과 판매 전 과정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겁니다.
STX는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판매할 수 있는 권한과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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