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시내 마트에서 종업원과 손님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검거된 가운데, 단지 과일이 상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57분께 인천시 서구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종업원과 손님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A씨가 마트 앞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종업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다가가 실랑이를 벌이다 바지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드는 모습이 찍혔다.
종업원이 달아나자 A씨는 마트 안 계산대로 가서 흉기를 겨누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도 흉기를 들이댔다.
A씨는 범행 전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흉기를 챙겨 마트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며칠 전 마트에서 산 사과가 썩어있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당시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을 살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트 직원과 손님들은 A씨가 흉기를 꺼내는 장면을 목격하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를 추적한 지 2시간여 만에 지인 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트 사장은 가게를 비운 상황이었다"며 "오늘 중으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MBN 방송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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