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벌었지만…앞으로 갚을 돈이 2.8조원

입력 2023-09-02 17:44   수정 2023-09-02 21:18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7천억원 규모 회사채의 상환 기한 연장 승인을 받았다.

2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전날 표결을 거쳐 39억 위안(약 7천94억원)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구이위안은 9월 2일 만기 도래하는 이 회사채 상환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표결은 지난달 25일 예정됐으나, 회사가 이를 31일로 연기했고 또다시 1일로 미뤄졌다.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 건수는 다른 부동산 공룡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019년 디폴트 위기를 맞았을 때의 약 네 배에 이른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298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

비구이위안은 이번 채권단의 상환 유예 결정으로 디폴트를 피할 시간을 벌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비구이위안이 앞으로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천600억원)이나 된다. 지난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2천250만 달러)의 상환 유예 기간이 다음 주 끝나고 10월, 연말, 내년 초까지 채권 만기가 줄줄이 도래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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