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순익이 줄고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 원으로 신용사업부문의 순익이 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4,879억 원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사업부문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올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80%로 지난해 말보다 1.28%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3%로 같은 기간 0.52%p 소폭 상승했으나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4.21%)이 크게 상승(1.98%p)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지난해 말(1.84%) 대비 1.0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9%p 상승한 데 기인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6.7%로 지난해 말보다는 13.3%p 감소했으나 요적립률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으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올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했다"며 "순자본비율이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규제비율과 요적립률을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하고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자비용 감소와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이 부실채권 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또한 경기민간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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