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역사상 9월이 연중 가장 약세를 보이는 달이지만 월가는 이번 9월에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우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낙관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달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9월은 역사적으로 시장에 최악의 달이다. CFRA에 따르면 1945년부터 S&P500은 9월에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냈으며 S&P500의 상승보다 하락이 더 많은 유일한 달이다. 또한 높은 국채금리와 중국의 약한 경제 데이터 등 일부 요인들이 계절적으로 또 약한 달인 8월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9월에도 주식에 계속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모멘텀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계속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힘들더라도 끝까지 버틸 것을 조언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단순히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며 “이것이 연준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 위해 시장에서 계속 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계절적 약세를 극복한 후 올해 새로운 최고치로 상승할 수 있다”며 “무서운 헤드라인들이 있지만 8월과 9월에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라고 보았다. 그는 “투자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앞으로 경제가 강세를 유지한다면 더 나은 시기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러한 유형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최근 “HSBC의 단기 심리 지표에서 중립으로의 상당한 움직임이 미국 주식과 위험 자산에 대한 기회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루크 타이너 또한 “시장을 하락시키는 반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미 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돌아오며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1.4%, 3.2%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 오르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또한 3대 지수 모두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기술적으로도 단기 모멘텀 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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