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급 이탈 주목…지수 하락 부추겨
이차전지→ 로봇으로 주도주 변하나…매수심리 자극
7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감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일)보다 15.08포인트(-0.59%) 내린 2,548.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554.87에 거래를 시작하며 장 중 낙폭 확대했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 2,467억 원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억, 2,756억 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수급 이탈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700억 원 이상, 기관은 코스피에서 28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0.25%), 현대차(0.27%), NAVER(1.17%)는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삼성SDI(-1.33%), LG화학(-1.3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11.59포인트(-1.26%) 내린 906.36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3억, 51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2,163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내에서는 에코프로비엠(-3.99%), 에코프로(-4.12%), 엘앤에프(-3.89%), HLB(-1.92%), 에스엠(-5.04%)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0.46%), 레인보우로보틱스(8.26%), JYP Ent.(0.19%), 펄어비스(0.31%)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하락장 속 로봇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아진엑스텍(29.93%), 휴림로봇(14.23%), 싸이맥스(6.33%), 에브리봇(5.61%)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상승 배경으로는 대기업의 로봇 사업이 꼽힌다. 최근 삼성전자,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주목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73억원, 14조4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332.6원에 출발한 뒤, 결국 4.9원 오른 1,355.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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