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 심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르니크 클레이 교수가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레이는 자녀들이 행복하기 위해선 독립심을 길러주고 개성과 자유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부모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여섯 가지 행동을 설명했다.
우선 베르니크 클레이 교수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대신 스스로 등교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사는 네덜란드에는 거대한 사이클 문화가 있다며 대부분의 학부모가 아이를 차에 태우는 대신 자전거에 태워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9~10세만 되어도 혼자서 학교에 가거나 친구 집에 가도 된다고 믿는다며, 이런 습관은 아이들의 독립성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아이들의 행복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매년 선정되고 있다.
클레이 교수는 아이들을 향한 지나친 간섭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네덜란드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의 간섭 없이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놀다가 넘어지거나 다치더라도 스스로 일어나는 과정에서 주변을 탐색하고,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배운다"고 밝혔다.
한편 클레이 교수는 부모들이 자식을 키울 때 주당 40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은 부모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네덜란드의 경우 아버지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휴가를 내서 자식들과 '파파데이(Papa Day)'를 갖는다고 말했다.
클레이는 식사를 따로 하는 습관 역시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할 때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적어도 하루에 한 끼는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업을 강조하는 대신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야 하고, 마약, 성문화, 젠더 갈등 같이 민감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특정 가치관을 강요하는 대신 끊임없는 대화로 자식의 가치관을 존중하면서도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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