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투기 칼 빼든 中 "주저없이 조치"

입력 2023-09-11 21:05  


중국 당국이 위안화 투기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경고를 내놨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방적인 시장의 움직임을 단호히 시정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단속하며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주저없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환 시장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해야 하며 투기 거래 같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단호히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8일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만에 최고를 찍는 등 최근 몇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인민은행의 발표는 국영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파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필요시 대응 조치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며 위안화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성명 발표 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93위안으로 다소 내려갔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삼을 뿐 위안화 하락세를 뒤집기 위해 극단적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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