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해온 아이씨에이치가 자동차에 이어 드론 분야에도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글로벌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에 올해 하반기부터 점착 테이프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테이프는 드론의 기체 조립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고조로 해당 기업의 중국내 드론 조립 현장이 유럽과 한국으로 변경되면서 아이씨에이치가 기회를 얻었다. 아이씨에이치는 드론 시장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지난해 134억 8000만 달러(약 17조9000억원)인 드론 시장이 연평균 42.78%씩 고속 성장해 2029년까지 2328억 달러(약 309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격용 드론, 감시용 드론 등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함께 배달용 드론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의 상용 드론 채택 증가로 드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앞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Continental AG)사에 EV전장 디스플레이 노이즈 방지용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폭스바겐 그룹 아우디 전기차 e-트론(Tron)과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EV에 적용되고 있으며 EV차량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패널 노이즈와 디스플레이 회로 노이즈를 제거해 디스플레이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씨에이치는 관련 제품의 추가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의 성숙기 진입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생태계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자동차, 드론 등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의 진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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