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하강이 최악의 지점을 지나가고 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지난달에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여름철 성수기 동안 여행과 호텔들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면서 몇몇 경기 회복 요소 중 하나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8월 소매판매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 성장하면서 전달의 2.5%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여름 여행 성수기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 대상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7월 증가율보다 높다.
최근 자료로 보면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최악의 어려움은 지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8월 이 부문의 공식 수치는 업황의 확장·위축 기준이 되는 50선에 가까워지면서 경기 위축이 멈췄음을 알리고 있다. 신규 주문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었고, 수출 감소세는 줄면서 해외 수요가 안정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를 포함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지난 7월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중국의 정책들은 눈에 띄게 더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대기 위한 특별 지방채 판매가 건설 부문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부동산 부문의 악화는 여전하다. 중국은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부 인하하고 주택 구입자의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부동산 정책을 완화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블룸버그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경제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반환점에 가까워졌는지에 관해 가장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별도 기사에서 비록 중국의 경제적 붐(급성장)이 끝났지만, 파산(bust)한 것은 아니라며 부동산 시장의 조정은 분명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부분이고, 경제는 새로운 힘의 원천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판매가 급성장하는 전기차 부문을 지목하면서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두 가지 추세 모두 중국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부동산의 붕괴로 인한 파급효과는 크고 다른 쪽의 긍정적인 면을 축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불가능한 부동산 붐을 끝내고 첨단 제조업을 강화하면서 성장하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미국 월스트리트가 중국을 "투자할 수 없는" 곳으로 선언하고 백악관이 중국 경제를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으로 간주한 것은 결국 한가지 결론에 귀착된다며 중국에 대한 비관론은 지나쳤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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