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기준 손실 발생 구간(녹인)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이 7조 원대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7조458억 원이다.
이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96조3천억원)의 7.3% 수준의 규모로 전액 모두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녹인 잔액이 0.3조 원 줄었다. 일부가 만기도래로 상환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주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10% 넘게 하락했다.
녹인 발생 ELS 잔액 중 90% 가까이(6조 원)가 내년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지수형 ELS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해 조건 충족 시 원금에 이자를 주는 식으로 설계된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구간에 한 번이라도 진입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ELS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發) 경기 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H지수 추이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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