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자 수 줄었다..."시신 뒤섞여 중복"

입력 2023-09-16 10:44  



지난달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 집계치가 종전에 발표한 115명에서 97명으로 줄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마우이 산불 희생자 수 집계치는 지난달 21일 이래 약 4주 만에 18명 줄어들게 됐다.

그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올린 영상에서 "현재 산불 사망자 수가 97명으로 줄었다"며 "미 국방부의 인류학자들이 우리가 (사망자) 식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존 버드 연구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숫자(97명)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워낙 짧은 시간 동안 크게 번졌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느라 혼란이 벌어지면서 사망자들의 유해가 복잡하게 뒤섞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일부 유해가 뒤섞인 채 수습돼 중복 집계된 경우가 있었다.

마우이 카운티 검시관 제러미 스튜엘프나겔 박사는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은 함께 달렸고, 한데 모여 있었다"며 "그 순간에 사람들은 서로를 안고 있었고, 일부는 반려동물을 안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현재 기준 사망자 97명 가운데 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실종자 수도 종전 41명에서 31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펠레티에 서장은 산불로 인한 사망자·실종자 수가 줄어들어 다행이라면서 "이 모든 비극의 한가운데에 작은 희망의 한 줄기 빛이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현재 호텔 등 임시 숙소에 있는 이재민 7천400여명을 임대 주택으로 이주하도록 지원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국은 18개월 동안 이재민들에게 주택을 임대할 의향이 있는 주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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