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5일 독일 도이치은행 본사를 방문해 람 나약(Ram Nayak)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등 글로벌 경영진과의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도이치은행 경영진은 서울지점에 대해 1억5000만유로(2115억원)의 자본금 증자 결정을 설명했고, 이복현 원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이치은행은 "이번 한국 투자 확대는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모습과 한국 경제·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및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하는 도이치은행의 대(對)아시아 투자전략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글로벌 최고 은행중 하나인 도이치은행의 금번 증자 결정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증자 결정이 글로벌 금융회사와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올해로 한국 진출 45주년을 맞이하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이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도이치은행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원장은 도이치은행 글로벌 경영진과 한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과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에 대한 평가를 경청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고물가 및 부동산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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