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다음달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합니다.
현대차가 직접 점검, 수리, 보증한 중고차를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중인 현대차 사업장을 이서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Hyundai Certified(현대차 인증)'이라고 쓰여진 파란 간판 아래로 차량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직접 매입해 판매를 앞 둔 인증 중고차들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음달 중순부터 자체 인증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지난 2020년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풀려난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대기업이 사업에 뛰어드는 겁니다.
5년이하 10만km 이내 현대차·기아 차량만 매입하고, 자체적으로 품질검사와 상품화를 거쳐 신차급 중고차를 판매할 방침입니다.
차량 가치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접 보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중고차 거래의 신뢰를 높이겠단 전략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용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나와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인증중고차 사업이 다음달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중고차들이 모든 정비와 점검을 마치고 판매 대기중에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인증중고차 거래는 모두 온라인으로만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먼저 '내차팔기'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과정 없이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알아서 시세를 확인해주고, 견적을 내주는 식입니다.
다음달 인증중고차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일반 소비자들도 현대차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검색, 견적, 계약, 출고, 그리고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강래윤 / 서울시 양천구: (중고차는) 제대로 된 차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대기업이니 잘못됐을 때 보상 등 해주니까 다른 데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효영 / 경기도 용인시: 자동차 만드는 업체니까 브랜드력이 있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위·미끼 매물과 불투명한 시세 등으로 레몬마켓이라 불리는 중고차 시장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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