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 부채’에 추경 없이 긴축 계획
‘文정부 고용률’ 언급…“통계는 축적되는 것”
항저우아시안게임 참석 계획도 밝혀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30919/B20230919151540800.jpg)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일시적인 경제 부양은 신기루”라며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부채가 400조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출을 늘리면 민생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의견이다.
한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이자율이 정책금리 기준으로 거의 7~10배 올랐다”며 “금리가 오른 데 따르는 고통을 감수하고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것이 결국 국민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추경 편성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국가의 대외적 신인도’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선진국들보다 재정 적자 증가율이 높았다”며 “우리 환율을 방어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 몇 십조의 빚을 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자신의 집권 기간 고용률이 사상 최고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전 대통령께서 직접 통계를 인용해 그때의 정책이 좋았다고 말하는 게 이례적이긴 하다”며 “그때의 고용 상태는 좋았고 지금 정부에선 안 좋다고 말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15세 이상)은 63.1%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5~64세 고용률도 69.9%로 같은 기준 가장 높았다. 실업률 역시 15세 이상에서 2%, 15~29세까지 청년실업률도 4.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총리는 “고용률, 실업률 등의 수치는 축적의 산물로 ‘그때는 경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나쁘다’고 하는 표현은 타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1~15일까지 체코·폴란드 해외 순방 일정에서 언급됐던 ‘펀딩 매커니즘’의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 총리는 “현재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협력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결국 에너지·방산·SOC(사회간접자본) 등 큰 프로젝트들이 전부 다 이뤄져야 하는데 수출입은행 산업, 산업은행, 또는 수출 보증보험 등으로 충분한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선진국 매커니즘을 만들어 국내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큰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산업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오는 23일 정부 대표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한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 중으로, 지금까지는 문화부장관이 참석했었는데 이번엔 우리나라에서 총리가 직접 감으로써 한중 간 관계가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총리와 중국 고위급 인사의 회담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한 총리는 “정부 대표로 참석해 각 나라의 대표들과 모이고, 시진핑 주석과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50년 넘는 시간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잊지 않고 있는 초심은 우리 국민들을 항상 더 좀 생활을 더 좋게 개선하는 데 기여해보자는 것이었다”며 “국정이라는 것은 항상 연속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들이 계속 해서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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