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시대전환에 합당 제의를 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흘 정도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합당 제안을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고 어느 정도 결론을 냈다"며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당이 아닌 합당 형식이냐'는 질문에 "합당이 맞다. 실질적으로 내가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여러 법적 문제가 생긴다"며 "합당 제안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합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일단 합당 선언은 결론이 나는 대로 하고 법적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대략 한 달 내외가 될 것이다. 만약에 (합당)하게 되면"이라고 했다.
합당 제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조 의원은 원내 정당인 시대전환의 유일한 의원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이에 조 의원은 사실상 범야권 인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민주당 특검 추진에 반대하는 등 야당과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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