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컬리' 공모가 대비 40% 급등…美 IPO 훈풍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9-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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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이상 올라 암(Arm Holdings) 이후 미국 내 기업공개 시장 온기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19일 나스닥에 상장한 인스타카트는 시초가 주당 42달러로 한때 공모가 대비 최고 43% 가량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인스타카트는 상장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희망공모가 주당 26~28달러를 제시했으나 이후 한 차례 가격을 높여 주당 28~30달러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따라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125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인스타카트는 팬데믹으로 인한 식료품 주문 배송 증가를 기회로 성장한 기업으로 북미에선 월마트, 크로거, 알디 등을 제휴사로 두고 있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도심 거주자들이나 오프라인 매장과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가리지 않고 배송해 식품업계의 우버로도 불린다.



아푸바 메타 최고경영자는 아마존 물류담당 엔지니어 시절 사업을 구상해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와이콤비네이터에서 만난 공동창업자와 함께 인스타카트를 설립했다. 주요 투자자는 세쿼이아 캐피탈과 D1 캐피탈 파트너스 등으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상장을 주관했다.

인스타카트의 지난 2분기 순익 1억 1,400만 달러, 매출은 7억 1,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주요 수익원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스폰서 형태의 광고로 쇼핑 수수료로 얻는 수익을 뛰어넘는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가 성공적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금리인상기 위축됐던 기업공개 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스타카트에 이어 이튿날에는 데이터 자동화업체인 클라비요, 이어 독일 버켄스탁 홀딩스, 베트남 기반 플랫폼기업 VNG 등이 미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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