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0주 연속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경기(0.21%)와 인천(0.11%)이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우면서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의 경우 지난 2021년 11월 넷째 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의 매매가 움직임에 한두 달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서울이 앞서 오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이를 뒤따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도 0.12%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13%)보다 다소 줄었다.
구체적으로 강남 3구 중 송파(0.24%)는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강남(0.20→0.16%), 서초(0.13→0.10%)는 상승 폭이 줄었다. 용산(0.18%)도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줄었으나, 성동(0.20%), 동대문(0.20%), 종로(0.15%), 은평(0.12%), 광진(0.10%) 등은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은 데다,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0.13% 오르며 한주 전(0.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이 0.20%로, 전주(0.17%)보다 올랐으며 수도권(0.21→0.24%), 지방(0.01→0.03%)도 모두 상승 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며 역전세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다 보니 갱신계약이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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