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없어도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그 특혜를 가진 전 세계 3명 중 한 명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이후 여권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영국에서는 여권이 군주 이름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찰스 3세는 왕이 된 이후 여권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다만 찰스 3세 이외의 다른 왕실 구성원은 여권이 필요하다. 찰스 3세와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커밀라 왕비도 해외에 가려면 여권이 있어야 한다.
찰스 3세는 영국이나 해외에서 운전할 때 면허증도 필요 없다. 반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따라야 해서 투표나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찰스 3세 외에 일본의 나루히토 일왕과 그 부인인 마사코 왕비도 여권 없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일본 왕실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호적이 없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일왕과 왕비를 제외한 다른 왕실 인사들은 해외에 나갈 때 외교 여권을 발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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