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웃는 버핏…“금리가 가장 중요한 이유”

입력 2023-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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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의 급등 속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가 과거 금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발언들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012년 인터뷰에서 “중력이 지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금리는 모든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것은 금리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는 굉장히 거대한 중력이며 내가 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모든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5년 동안 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한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980년대 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착수했다. 연방기금금리(FFR)는 현재 5.25%~5.5% 사이의 목표 범위에 있으며 이는 약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주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버핏은 “금리가 낮을 때 투자로 얻는 수익이 더 커지며 반대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를 크게 낮춘다”고 보았다. 금리가 높을수록 미래의 돈은 현재 가치가 떨어지며, 낮은 금리는 미래 현금 흐름의 가치를 높인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분명히 금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버핏은 2021년 버크셔 연례 회의에서 “단기 국채는 다른 가치들을 측정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그는 “중력의 당김을 80% 정도 줄일 수 있다면 나는 도쿄 올림픽 점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돈을 창출하는 모든 자산의 밸류에이션에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6개월물과 1년물 등의 단기물 국채금리는 모두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5%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약간 밑돌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모든 위험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가 견고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무위험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차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6월 말 1,47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및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버핏은 더 높은 금리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저명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웠을 때 우려의 대상이었던 버핏의 막대한 현금 더미는 이제 단기 국채금리가 5%를 상회하는 현재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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