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증시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공매도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지난 6주 동안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비중이 5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주 미국 증시가 FOMC 회의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급락하자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공매도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주가지수와 ETF 등 소위 매크로 상품으로 분류되는 섹터 쪽에 숏 포지션을 늘렸다"면서 "숏 포지션만 추가한 게 아니라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롱 포지션까지 같이 정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산업재, 금융 업종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며, 미국 증시를 둘러싼 숏 포지션 규모가 연초 대비 벌써 20% 가까이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주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롱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청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9월 FOMC 이후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치솟는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헤지펀드들도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2006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4% 상승한 4,337.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로이터통신)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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