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업황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9월 전 산업 업황실적은 증가했지만, 반도체업계 회복이 지연된 영향 등 향후 전망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일부 제조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9월 업황실적BSI는 제조업이 전월보다 1p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기타 기계·장비, 1차금속, 석유정제·코크스 등이 오른 영향이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p, 2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은 1p 하락했다.
10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이 전월보다 2p 하락한 67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이 모두 하락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와 IT업계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자동차도 고금리에 신차 수요와 완제품·부품 생산 감소 등으로 전망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77로 조사됐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건설업(+3p),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8p) 등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
10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5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p),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6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p 상승한 77로 나타났다.
한편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ESI가 100을 하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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