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방문한 추경호 "용인 미니팹에 국비지원 검토"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9-27 11:41  

반도체협회 "4분기부터 업황 회복조짐…내년엔 본격 회복"
추경호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 뒷받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할 예정인 웨이퍼 기반 미니 팹(fab·공장)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니 팹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을 실증 연구하기 위해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시설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미니팹 구축을 위한 국비 지원 건의에 대해 "기업이 장비도입계약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정부도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차기 2025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세계 반도체 강국은 연구와 테스트를 위한 300mm 기반 미니 팹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지만, 국내에는 200mm 기반 미니 팹만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미니 팹 성격의 300mm 기반 '트리니티 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한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D램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의 전략적 핵심 산업으로 지난해 수출의 18.9%, 제조업 투자의 41.5%를 차지했다"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아야 수출이 증가하고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장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등 차세대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설비 증설 투자 등은 차세대 반도체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상향하고, 12년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했다. 올해 반도체 분야에 2조8천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반도체 인재양성 예산을 올해 대비 20% 상향조정했다.

또 입지와 관련해서는 연내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에 50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필수 기반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부는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적극 해소할 것"이라며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공급문제 해결 등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계획도 연내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협회 측은 올해 4분기부터 업황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업계와 소통·협력을 지속하고 기업이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등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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