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또 일냈다…중국 제치고 1위

입력 2023-09-27 16:37   수정 2023-09-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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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시아계 주민 중 순수 혈통 인도계 주민 숫자가 순혈 중국계 주민 수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인구 기준으로 아시아계 1위에 올랐다.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은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020년 아시아계 인구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다른 인구 집단과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 인도계 주민439만7천737명을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해 54.7% 늘어난데다 처음으로 순혈 중국계 수를 앞질렀다.

다만 인도계 인구는 혼혈을 합쳤을 경우에는 중국계(520만5천461명)에 이어 2위(476만8천846명)를 기록했다.

순혈 중국계(대만계 제외)는 412만8천718명으로 10년 새 31.6% 늘었고, 필리핀계(307만6천108명)와 베트남계(195만1천746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계는 아시아계 순혈 인구 집단 중 5위를 차지했다. 순수 한국계는 150만8천575명으로 10년 새 6.0% 증가했다.

과거 1990년대 테크 붐으로 인도 출신 고학력 엔지니어와 컴퓨터 과학자들의 미국 이주가 줄을 이었다. 최근에도 고숙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H1B 취업 비자 신청자의 75%를 인도인이 차지할 정도로 인도계 이민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계 인구 증가와 함께 이들의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안ㆍ태평양 유권자 단체의 크리스틴 첸 이사는 조지아, 버지니아, 오하이오, 미시간주의 경우 각 정당은 중국계와 한국계뿐만 아니라 인도계 유권자들을 고려하는 선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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