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만원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전남 화순군 임대주택에 광주·전남 외 타시도민의 입주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1년도 되지 않은 신규 사업이 호응받으며 인구 유입 정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주거 복지의 일환이면서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을 시작했다.
50세대를 선발하는 1차 모집부터 506명이 몰려들어 1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큰 관심과 달리 인구 유입 효과는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화순군 주민이 288명(56%), 광주 171명(33%) 전남 32명(6%)으로 광주·전남 출신이 95%의 비율을 보이며 실질적인 인구 유입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타지역에서 신청한 사람은 서울 4명, 경기 4명, 전북 3명, 충북 2명, 경남 1명, 울산 1명에 불과했다.
최종 입주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됐는데 입주권을 거머쥔 50명도 모두 화순과 광주·전남 거주민이었다.
52세대를 선발한 2차 모집에서는 만원 임대주택이 널리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양상이 바뀌었다. 종전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입주를 희망했다.
타지역 신청자 78명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경기권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명, 전북 12명, 대전 5명, 인천 5명, 경남 4명, 부산 3명, 제주 3명, 충북 3명, 경북 2명, 울산 2명, 충남 1명이다.
여전히 화순 435명(47%) 광주 366명(39%) 전남 50명(5%)이 신청해 전체 91%를 차지하고 있지만, 1차 모집에 비하면 광주 전남을 제외한 타지역 신청자는 5배 넘게 늘어났다.
최종 선발된 입주예정자 52명 중에서도 4명이 타지역(서울·전북·충북·대전)에서 옮겨 올 예정이다.
화순군은 이러한 증가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적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