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 3% 구글 픽셀폰, '55%' 아이폰에 도전장 던졌다

입력 2023-10-05 06:04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한 자릿수의 구글 픽셀폰이 절반을 넘는 애플 아이폰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시리즈를 공개했다.

픽셀8 기본 모델과 고급 모델인 픽셀8 프로의 가격은 1년 전보다 100달러씩 인상됐다. 이에 기본 모델은 699달러, 프로 모델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아이폰15보다 여전히 100달러가 낮지만, 프로는 아이폰15 프로와 같은 수준으로 구글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픽셀폰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3%로, 아이폰 55%에 비해 크게 낮다.

구글 제품 관리자 패트릭 헤네세이는 "새로운 가격은 업그레이드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반영한다"며 "이는 우리가 보여왔던 것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픽셀8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모서리는 더 둥글게 디자인됐고 스크린은 더 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폰15 고급 모델만큼 화면 새로고침 속도가 빨라 웹사이트를 스크롤 하거나 게임을 하면 더 부드러워 보인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칩인 텐서(Tensor) G3 칩이 탑재돼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픽셀 8 프로는 AI 기반 편집 도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매직 지우개(Magic Eraser) 외에 여러 장의 비슷한 사진으로 최선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베스트 테이크'(Best Take)라는 새로운 기능도 탑재됐다.

다양한 피부 색깔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리얼 톤'(Real Tone) 기능도 개선됐고, 동영상에서 원치 않는 소리를 없앨 수 있는 오디오 매직 지우개(Audio Magic Eraser)도 포함됐다.

새 스마트폰은 이날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주문에 들어가며 오는 12일 매장에 출시된다. 다만,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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