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자 대부분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느낀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서울YMCA 시민중계실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관련 이용자 인식 조사'(전국 만 14∼65세 1천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휴대전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히 비싸 가계 통신비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2%, '비싸지만 카메라 등 기술력을 고려하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8%로 조사됐다.
가계 통신비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가계 지출에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서'(38.6%),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아진 게 없는데 가격만 인상돼서'(33.8%) 등을 들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수준은 50만∼80만원 미만이 3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만∼50만원 미만(29.4%), 80만∼100만원 미만(18.1%) 순이었다.
변 의원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단말기 가격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은 아직도 통신 요금 인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의원은 "LG의 사업 철수 이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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