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조언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훌륭한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불안감과 셧다운 우려 속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주식 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 반등과 함께 향후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다만 버핏은 주식을 '작은 기업'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증시 변동성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장이나 아파트를 소유한 것처럼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매일 매일의 시세 변동성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장기적인 안목과 관점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결국 누가 훌륭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전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시장에 감정적인 매도가 발생하면 오히려 매력적인 기업을 헐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을 경계의 대상이 아닌 장점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매수한 사례를 들며 "당시 2주 만에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지분 약 14%를 인수할 수 있었는데, 증시 변동성이 아니었다면 그런 에너지 대기업을 단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 시장에서 더 많은 실수들이 포착된다"면서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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