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 HIV 감염 확인해놓고 3년 뒤 통보

입력 2023-10-09 21:20  


질병청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헌혈자가 있다고 신고받고도 3년이나 지난 뒤에서야 보건소에 알린 사실이 드러났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2020년 4월 군복무 중 단체헌혈을 한 A씨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해 질병청에 신고했지만, 질병청은 이를 주소지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신고 이후 3년이 넘은 지난 8월에야 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질병청은 당시 군부대에는 바로 통보가 됐었고, 보건소 통보와 관련한 시간 제한 규정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적십자사에서 HIV 감염인을 발견한 경우 질병청에 신고는 24시간 내에 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질병청에서 보건소에 이를 통보하는 데에는 제한 규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나서 통보 프로세스를 개선했으며 시스템 알람기능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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