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돔도 뚫렸다…北, 1.6만발 장사정포 쏜다면

입력 2023-10-09 22:47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에 속수무책 당하면서 유사한 무기체계를 개발 중인 우리 군에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아이언 돔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다. 하지만 하마스가 발사한 5천여발의 로켓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은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기 배치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개전 초 시간당 1만6천여발의 장사정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퍼부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번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아이언 돔이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군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외신 기사와 관련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아이언 돔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언 돔의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5천여발의 로켓이 '벌 떼'처럼 날아온다면 이를 모두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약 5천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이 시간당 1만6천여발의 북한 장사정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지역에는 시간당 1만6천여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1천여 문의 각종 포가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 200여문과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 개 대대 200여문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가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개전 초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피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장사정포 발사 원점이 식별되면 즉각 응징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특히 300㎞ 이상 원거리에서 장사정포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를 2027년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 등을 개발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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