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사업재편이 한창입니다.
어려워진 경영 환경 속에서 '쪼개고 붙이는' 새판짜기가 시작된건데요.
기업별 상황과 목표는 다르지만 비중이 큰 기업도 있는 만큼,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업재편의 스타트를 끊은 건 일동제약입니다.
일동제약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유노비아)의 신설 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물적분할을 통해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증대는 물론, 신약 연구개발(R&D)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실현한 겁니다.
셀트리온그룹 역시 계열사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 '상장 3사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이 가운데 1차 합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승인 안건에 대한 표결이 오는 23일 예정돼 있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보다 낮은 주가가 부담이지만, 양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의 ‘합병 찬성’ 의견이 제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HLB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HLB생명과학도 에너지 사업 부문의 분할에 나서며, 각 영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사업재편 움직임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악재가 경영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여기에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사업구조 재편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입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전통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자체는 M&A, 라이센스인, 조인트벤처 이런 혁신 전략들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확대되면 확대되지 축소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 사업재편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정은, CG : 김미주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