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가상자산 가운데 비채굴 방식의 비중이 채굴방식 가상자산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복 자본시장 연구원 박사는 한국경제TV '2023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그간 등록된 가상자산 가운데 채굴 방식보다 비채굴 방식의 가상자산 등록비중이 월등히 많다"라며 "그 비중은 10배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비채굴 방식의 가상자산 등록건수가 많은 이유로는 비용을 꼽았다.
컴퓨팅 채굴 방식의 가상자산의 경우 운용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 비해 비채굴 방식의 경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상자산을 발행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비채굴 방식은 발행자에게 발행규모에 상당하는 수익금이 바로 들어온다는 점도 비채굴 방식의 가상자산 등록비중이 높은 이유로 꼽았다.
변동성도 비채굴 가상자산이 더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성복 박사는 "채굴 가상자산의 변동성도 충분히 높지만 비채굴, 선채굴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이보다 더 크다"라며 "결국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개인들과 법인들의 행태가 이런 데이터에 담겨져 있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이 향후 이원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박사는 "증권성이 있는 코인은 토큰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것이다" 라며 "가상자산은 기존 투자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토큰 증권 시장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장의 이원화와 함께 가산자상의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박사는 "시장이 이원화되면서 투자자의 선택을 보다 촘촘히 받게 되는 만큼, 좋은 코인은 살아남고 나쁜 코인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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