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갱신 10건 중 4건 보증금 '다운'

임원식 기자

입력 2023-10-16 10:14   수정 2023-10-16 10:15



올해 전세 갱신 계약 10건 가운데 4건은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전국 아파트의 갱신 전세보증금을 종전 보증금과 비교한 결과 올해 전세 갱신 계약 10만8,794건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4만4,530건은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해당 비율이 연간 4%였던 것을 고려하면 10배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액 갱신 비중이 44%로 집계돼 34%를 기록한 지방보다 수치가 높았다.

이는 지방보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부동산R114 통계 기준으로 2021년 말 대비 올해 9월 말 전셋값 변동률은 수도권이 평균 -12.63%, 지방은 -8.21%로 수도권의 낙폭이 더 컸다.

보증금을 낮춰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동시에 감액 규모 역시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세 보증금을 낮춘 재계약 가운데 감액 폭이 5천만 원 이하인 경우는 39.2%로, 지난해보다 9%p 가량 줄었다.

수도권도 지난해 44.2%에서 올해 34.2%로, 지방 역시 59.4%에서 55.8%로 해당 비중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은 5천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로 보증금을 감액한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서울 강남권 대형 면적의 경우 5억 원 이상 보증금을 낮춘 사례도 있었다.

지방의 경우 5천만 원 이하로 감액한 경우가 과반이었지만 세종(77.3%)과 대구(58.9%), 대전(51.7%), 울산(51.3%) 등 대도시에서는 5천만 원 넘게 감액한 비중이 더 컸다.

부동산R114는 "전세 감액 갱신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재계약 물량 대부분이 가격 고점이었던 2년 전 체결된 계약이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도 상당수인 만큼 연말까지 감액 갱신 비중은 40% 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전셋값 상승세를 고려하면 종전 보증금 대비 감액 폭이 줄면서 임대인들의 부담은 다소 경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