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서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조합원 1만 4,049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참여자 1만 1,386명 가운데 73.4%에 해당하는 8,3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11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벌였지만 교섭이 결렬되면서 결국 지난 4일 연합교섭단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사측이 노동자에게 적자의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교섭단은 내일(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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