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도 3개월째 올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150달러 선까지 올라가는 이른바 ‘오일쇼크’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전쟁에 참여해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주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물가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3.3% 달성을 위해선 남은 3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2.7% 안팎이어야 하지만, 이·팔 전쟁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2%대 물가상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단 시각이 우세합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과거에 예상할 때는 유가가 한 80달러 정도 선 이렇게 보통 많이 예측을 했는데 이미 90달러가 넘었기 때문에 3%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큰 폭의 국제유가 등락에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된데에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정부는 석유류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장하고, 가격 현장점검에도 더욱 고삐를 죈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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